
제목 | 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 |
저자명 | 김정은 |
판형 | 112*184 |
면수 | 96쪽 |
정가 | 11,000원 |
ISBN | 978-89-6529-221-0 03810 |
국내도서 > 에세이 > 감성 에세이
책 소개
50년 남짓 동안 걷고 있는, 지금 당신의 이야기
스토리인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엄마 난중일기》의 저자 김정은이 50가지의 솔직한 생각을 짧은 글로 풀어내었다.
막연하게 나이 오십이면 뭔가 다르겠지,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의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여전히 돈과 시간, 건강의 한계에 얽매여 살아간다고. 그렇지만 이제는 방향을 어디로 잡아서 가야 할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오십 년을 같이 살아온 나, 하지만 내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도통 모르겠는 부분뿐이다. 내가 무얼 원하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원래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떻게 해야 남에게 기대지 않고 나 혼자 살아갈 수 있을지. 저자 김정은은 그래서 하루 하나씩 50가지 생각을 주제로 마음 여행을 떠났다.
출판사 책 리뷰
남이 아닌 나를 돌보며 살기로 했다
요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패러디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라는 문장이 곧잘 눈에 띈다. 이 문장에 어울릴 법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빨간 스포츠카 이야기다.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한 번쯤 빨간 스포츠카를 꿈꾼다. 그러나 젊은이에게는 그런 스포츠카를 구입할 만한 경제력이 없다. 열심히 돈을 벌어 스포츠카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마련하면, 이미 빨간 스포츠카가 어울리지 않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
그런가 하면 이런 이야기도 있다.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 역시 비슷한 신세지만, 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쌩쌩 달리는 사람들 중에 스카프를 벗으면 의외로 나이 든 할배 할매가 많다는 것이다. ‘할리 데이비슨’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이미 젊음을 다 보낸 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스카프로 가린 채 도로를 질주하는 그들. 그들에게 앞서 말한 두 문장을 내밀면, 그들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문장에 더 큰 공감을 표할 것이다.
나이 오십. 백세시대의 딱 절반이다. 아직 젊다고 하면 젊은 것 같고, 늙었다고 하면 그래 늙었지, 하고 수긍할 수도 있다. 이제 더 이상 남에게 기대어 살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놓아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는 남에게 나를 맞추지 말고 나에게 나를 맞춰서 살아가야 한다. 50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정직하게 나와 의논하며, 무리하지 않고 나에게 속도를 맞춰야 하고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야 할 시기다. 그 말인즉슨 내가 나를 오롯이 마주해야 한다는 뜻이다. 너무나도 거대한 도전이 아닐까, 싶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 어쨌거나 내가 나를 가장 잘 알아야 하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보듬고 끌어안을 사람은, 오로지 오십 년을 함께해온 나 뿐이기에.
책 속으로
프롤로그 | "나이 오십. 아직도 돈, 시간, 건강의 한계에 얽매여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어렴풋이 가늠하게 된다. 내 인생에 그나마 이 세 가지가 골고루 될 만한 순간은 바로 지금 언저리가 아닐까 싶은. 그런 뒤로는 보름달이 기우는 것처럼 조금씩 작아져야 할 테지. 남이 아닌 나를 돌보며 조금이라도 덜 기대고 사는 걸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미래가 창창히 기다리고 있다. 그때부터는 사느라고 넓혀놓았던 오지랖을 하나둘 거둬들이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그만 놓아주어야 한다.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만도 수월치 않은 품이 들 테니까. 그러다 보니 수시로 마음과 의논하는 버릇이 생겼다."
역린 | "사람마다 생각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은 곳이 있다. 남들은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른다. 그러면서도 온 힘을 쏟아 자신의 왜곡된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평생 안간힘이다. 그런 걸 역린이라고 부른다. 거꾸로 난 비늘이란 뜻이다. 내 역린은 안 보이는데 남의 역린은 잘도 보인다. 콕 집어 말해주고 싶어서 온몸이 뒤틀린다. 누가 내 역린을 건드릴 땐 그게 그렇게 싫으면서도!"
부담 | "모르는 사람과 느슨한 연결을 시작할 때, 꽤 호기심 돋는 사람과 좀 더 친밀해지려 할 때, 세대의 영역이 다른 사람과 소통을 유지하려고 할 때 나는 늘 고민한다. 어디까지 다가가고 어느 만큼 물러서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쾌적한 거리에서 만날 수 있을까를."
해석 | "투명한 사람이 좋다. 물론 투명하면 그리 아름답게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어떡하면 투명하면서도 덜 추해 보일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 침묵이나 웃음으로 가려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투명한 것보다는 늘 투명한 쪽이 선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추악한 게 투명하면 보기 싫긴 하지만 맑아야 보이고 보여야만 타협점이 생긴다. 그게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기본 매너가 아닐까?"
목 차
고민 · 덤불 · 포장 · 폭력
배분 · 편집 · 역린 · 위험
화색 · 신상 · 여행 · 둘 다
소망 · 오염 · 관계 · 산행
꿈 · 속도 · 양면 · 효도
미수 · 친구 · 생명 · 해석
무게 · 스펙 · 커피 · 세월
독서 · 엄마 · 가족 · 혼자
놀이 · 훈화 · 창직 · 별명
페북 · 창작 · 협업 · 부담
전환 · 말투 · 피로 · 분노
서류 · 여기 · 끼니 · 글발
친절 · 생각
저자
김정은
자기소개를 쓸 때마다 나는 누구일까를 진심으로 고민하게 되는 세상잡사 오지라퍼.
앞으론 본인만 돌보며 깃털처럼 가볍게 살 거라고 큰소리쳤지만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는 현실에 남몰래 당황하는 중.
그럼에도 두 번째 인생은 글을 쓰며 세상을 돌아다니는 보헤미안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아직 접지 못하고 있다.
국내도서 > 에세이 > 감성 에세이
50년 남짓 동안 걷고 있는, 지금 당신의 이야기
스토리인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엄마 난중일기》의 저자 김정은이 50가지의 솔직한 생각을 짧은 글로 풀어내었다.
막연하게 나이 오십이면 뭔가 다르겠지,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의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여전히 돈과 시간, 건강의 한계에 얽매여 살아간다고. 그렇지만 이제는 방향을 어디로 잡아서 가야 할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오십 년을 같이 살아온 나, 하지만 내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도통 모르겠는 부분뿐이다. 내가 무얼 원하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원래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떻게 해야 남에게 기대지 않고 나 혼자 살아갈 수 있을지. 저자 김정은은 그래서 하루 하나씩 50가지 생각을 주제로 마음 여행을 떠났다.
남이 아닌 나를 돌보며 살기로 했다
요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패러디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라는 문장이 곧잘 눈에 띈다. 이 문장에 어울릴 법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빨간 스포츠카 이야기다.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한 번쯤 빨간 스포츠카를 꿈꾼다. 그러나 젊은이에게는 그런 스포츠카를 구입할 만한 경제력이 없다. 열심히 돈을 벌어 스포츠카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마련하면, 이미 빨간 스포츠카가 어울리지 않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
그런가 하면 이런 이야기도 있다.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 역시 비슷한 신세지만, 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쌩쌩 달리는 사람들 중에 스카프를 벗으면 의외로 나이 든 할배 할매가 많다는 것이다. ‘할리 데이비슨’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이미 젊음을 다 보낸 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스카프로 가린 채 도로를 질주하는 그들. 그들에게 앞서 말한 두 문장을 내밀면, 그들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문장에 더 큰 공감을 표할 것이다.
나이 오십. 백세시대의 딱 절반이다. 아직 젊다고 하면 젊은 것 같고, 늙었다고 하면 그래 늙었지, 하고 수긍할 수도 있다. 이제 더 이상 남에게 기대어 살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놓아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는 남에게 나를 맞추지 말고 나에게 나를 맞춰서 살아가야 한다. 50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정직하게 나와 의논하며, 무리하지 않고 나에게 속도를 맞춰야 하고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야 할 시기다. 그 말인즉슨 내가 나를 오롯이 마주해야 한다는 뜻이다. 너무나도 거대한 도전이 아닐까, 싶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 어쨌거나 내가 나를 가장 잘 알아야 하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보듬고 끌어안을 사람은, 오로지 오십 년을 함께해온 나 뿐이기에.
프롤로그 | "나이 오십. 아직도 돈, 시간, 건강의 한계에 얽매여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어렴풋이 가늠하게 된다. 내 인생에 그나마 이 세 가지가 골고루 될 만한 순간은 바로 지금 언저리가 아닐까 싶은. 그런 뒤로는 보름달이 기우는 것처럼 조금씩 작아져야 할 테지. 남이 아닌 나를 돌보며 조금이라도 덜 기대고 사는 걸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미래가 창창히 기다리고 있다. 그때부터는 사느라고 넓혀놓았던 오지랖을 하나둘 거둬들이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그만 놓아주어야 한다.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만도 수월치 않은 품이 들 테니까. 그러다 보니 수시로 마음과 의논하는 버릇이 생겼다."
역린 | "사람마다 생각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은 곳이 있다. 남들은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른다. 그러면서도 온 힘을 쏟아 자신의 왜곡된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평생 안간힘이다. 그런 걸 역린이라고 부른다. 거꾸로 난 비늘이란 뜻이다. 내 역린은 안 보이는데 남의 역린은 잘도 보인다. 콕 집어 말해주고 싶어서 온몸이 뒤틀린다. 누가 내 역린을 건드릴 땐 그게 그렇게 싫으면서도!"
부담 | "모르는 사람과 느슨한 연결을 시작할 때, 꽤 호기심 돋는 사람과 좀 더 친밀해지려 할 때, 세대의 영역이 다른 사람과 소통을 유지하려고 할 때 나는 늘 고민한다. 어디까지 다가가고 어느 만큼 물러서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쾌적한 거리에서 만날 수 있을까를."
해석 | "투명한 사람이 좋다. 물론 투명하면 그리 아름답게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어떡하면 투명하면서도 덜 추해 보일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 침묵이나 웃음으로 가려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투명한 것보다는 늘 투명한 쪽이 선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추악한 게 투명하면 보기 싫긴 하지만 맑아야 보이고 보여야만 타협점이 생긴다. 그게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기본 매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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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 생각
김정은
자기소개를 쓸 때마다 나는 누구일까를 진심으로 고민하게 되는 세상잡사 오지라퍼.
앞으론 본인만 돌보며 깃털처럼 가볍게 살 거라고 큰소리쳤지만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는 현실에 남몰래 당황하는 중.
그럼에도 두 번째 인생은 글을 쓰며 세상을 돌아다니는 보헤미안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아직 접지 못하고 있다.